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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극악구충증

■ 개요

  

◾ 악구충에 의한 인체 감염증(gnathostomiasis)은 1889년 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그 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제국과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이스라엘 및 멕시코 등에서 많은 증례가 보고되어 왔다. 인체 감염증의 원인 충체로는 거의 대부분의 증례에서 유극악구충(G. spinigerum)이 보고되었고 가끔씩 돼지악구충(G. hispidum)이 보고되었으며 근래에 와서 일본악구충(G. nipponicum)과 G. doloresi의 인체감염이 확인되었다.

 

 

■ 병원체

 

◾ Salmonella enterica 중 S. paratyphi A, B(S.schottmuelleri), C(S. hirschffeldii)가 원인병원체이다. S. paratyphi A와 C는 사 람에게만 기생하며 길이가 2~3㎛인 그람음성간균으로, 운동성이 있다. S. paratyphi는 bacteriophage에 의하여 세분화 될 수 있 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phage형은 S. paratyphi A는 8종, S. paratyphi B는 48종이 있다. 항원은 O항원과 H항원이 있다. 우리 몸 밖에서의 생존기간을 보면 대변에서는 60시간 내외, 물에서는 5~15일, 고여 있는 물에서는 6개월 이상을 살 수 있으며, 추위에도 강한 편이다.

 

 

■ 원인

 

◾ S유극악구충(Gnathostoma spinigerum), 돼지악구충(G. hispidum), 일본악구충(G. nipponicum) Gnathostoma doloresi이 포함되는 10여종만이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 매개체

 

◾ 제 1 중간숙주

   - 충 종에 관계없이 물벼룩으로 통칭되는 담수산 요각류인 Cyclops., Eucyclops, Mesocyclops, Thermocyclops 및

     Acanthocyclops 속(genus)에 속하는 종류가 다수 보고되어 있다.

 

◾ 제 2 중간숙주 또는 운반숙주

  - 충종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보고되어 있다.

• 유극악구충

가장 중요한 인체 감염원은 가물치(Channa argus)이며 메기(Parasilurus asotus), 미꾸리(Misgurnus anguillicaudatus), 동사리(Mogurnda obscura), 뱀장어(Anguilla japonica), 풀망둑(Acanthogobius hasta), 잉어(Cyprinus carpio) 및 붕어(Carassius auratus) 등 8종류의 어류와 3종류의 갑각류(crab: Potamon dehaan, Procambarus clarkii, Eriocheir japonica), 8종류의 양서류(개구리, 도룡농, 두꺼비), 5종류의 파충류(주로 뱀), 23종류의 조류 및 6종류의 포유류가 보고되어 있다.

• 돼지악구충 

미꾸리, 붕어, 개구리(Rana nigromaculata, R. limnocharis), 살모사(Agkistrodon brevicaudus), 흰쥐, 마우스 등이 보고되어 있다.

• 일본악구충

미꾸리, 메기, 시마연어(Onchoryncus masou), 황어, 유혈목이(Rhabdophis tigrinus) 등이 보고되어 있다.

• G. doloresi

5종류의 뱀(Trimeresurus flavoviridis, T. okinavensis, Natrix pryeri, Dinodon semicarinatus, Agkistrodon halys)과 2종류의 도룡뇽이 보고되어 있다. 

 

 

■ 전파경로

 

◾ 인체감염은 유충이 감염되어 있는 중간숙주 또는 운반숙주를 날로 먹었을 때 이루어진다. 약수 또는 자연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충 감염 요각류를 함께 먹었을 경우와 유충 감염 제 2 중간숙주 또는 운반숙주를 생식하였을 경우에 감염될 수 있고 드물게는 유충 감염 담수어 또는 육류를 날로 다룬 오염된 도마를 통하여 또는 조리사의 피부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다.

 

 

■ 임상적 특성

 

◾ 악구충의 유충이 인체에 도입되었을 때 장벽을 뚫고 나와서 피하조직 및 체내로 이행하게 되는데 어떤 장기로 가느냐에 따라 병원성이 달라진다. 충체 이행부위별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다.

• 피하악구충증(subcutaneous gnathostomiasis)

 감염 초기에 충체가 장벽과 간을 통과하여 이행하기 때문에 2-3주 동안 상복부통, 오심 및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피하조직내로 이행하게 되면 경화된 결절이 만들어지거나 이행부위를 따라 터널이 형성된다. 결절은 부종과 염증반응에 기인한 것인데 때로는 가려운 홍반성 피부반응이 나타난다. 구충에 의한 피내이행 병소와 달리 피하 또는 빈번하게 근육내로까지 깊게 병소를 만들므로 이행종창이 단속적으로 나타나며 직경이 수 센티미터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 중추신경계 악구충증(CNS gnathostomiasis)

 중추신경계에서 충체가 자유롭게 이행하면서 조직을 파괴하여 신경근척수염, 신경근척수뇌염, 거미막하출혈 등을 유발한다. 척수신경통은 충체가 척수근신경을 통하여 이행하는 결과로 야기되며 1-5일간 지속된다. 척수신경통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사지마비를 동반하는데 마비의 정도는 경미한 것에서부터 해당 사지의 극심한 약화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악구충 뇌염의 증례에서 가끔 사지마비가 동반되는 두개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두개신경마비, 안진, 수막과민 등이 특징적인 소견이며 악구충증의 특징으로 생각되는 명백한 이행양상을 나타낸다. 충체의 위치에 따라 통증, 마비, 간질발작 또는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척수압이 증가하는 경우도 가끔 있고 척수액이 출혈성 또는 황색성이며 호산구증다증이 모든 증례에서 관찰된다. 

• 눈 악구충증(ocular gnathostomiasis)

 충체가 시신경을 경유하여 이행함으로써 유발되며 가끔 벨마비(제 7 뇌신경 마비)가 동반되기도 하고 이물감, 시력상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충체의 이행부위에 따라 임상적 발현이 달라지는데 전포도막염, 녹내장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 악구충증(pulmonary gnathostomiasis) 초기에 피하부종, 호산구증다증, 원인불명의 편측성 흉막삼출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흉통이 있고 흉부 X-선 소견상 병소가 있는 증례에서 충체가 객출된 증례 및 자연기흉을 주소로 하는 증례가 보고된 바 있다. 

• 위장관계 악구충증(gastrointestinal gnathostomiasis)

 악구충이 장벽을 침입하면 장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므로 위장관계 악구충증의 주 증상은 폐색에 의한 급성 복증으로 나타난다. 조직학적으로 호산구, 다형핵세포, 림프구 등으로 이루어진 농양이 나타난다. 

 

 

■ 역학적특성

 

◾ 악구충은 일반적으로 담수산 요각류(cyclopoid copepodes)를 제 1 중간숙주로 하고 담수어 또는 양서류(올챙이)를 제 2 중간숙주로 하여 생활사가 영위되며 인체감염은 유충이 감염되어 있는 중간숙주 또는 운반숙주를 날로 먹었을 때 이루어진다. 약수 또는 자연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충 감염 요각류를 함께 먹었을 경우와 유충 감염 제 2 중간숙주 또는 운반숙주를 생식하였을 경우에 감염될 수 있고 드물게는 유충 감염 담수어 또는 육류를 날로 다룬 오염된 도마를 통하여 또는 조리사의 피부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다. 

 

 

■ 진단

 

◾ 악구충증의 진단은 주로 유행지에서의 담수어 생식 여부와 피하이행종창과 같은 임상증상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임상적으로 이행성 타입의 경우, 구충의 피내이행증 또는 피내승저증과 감별 진단되어야 하고 비이행성 타입의 경우는 종기증(furunculosis)과 구별되어야 한다. 충체가 회수되는 증례가 흔치는 않지만 충체가 회수되었을 때에는 충체의 형태학적 특징을 토대로 하여 정확한 종동정이 이루어져야 한다(표 3). 인체로부터 발육한 3기 유충(advanced 3rd-stage larvae) 뿐만 아니라 유약충 및 성충도 회수된다. 인체에서 회수된 악구충의 충체는 12.5 x 1.2 mm 정도의 크기이고 조직에서 처음 분리되었을 때는 엷은 적색이며 가끔씩 검은 장관을 가진다. 충체의 앞부위에는 특징적인 두구(head bulb)가 있어서 경부 협착이 뚜렷하며 체부위에는 피극(cuticular spines)이 밀생해 있다. 

 

표 3. 악구충증 감별진단을 위한 제 3 기 유충(advanced 3rd-stage larva)의 형태학적 특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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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shimura(1998)에서 인용>

 

◾ 조직학적으로 충체의 횡단면에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소견들이 악구충증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첫째, 각피층이 각피하층보다 두껍고 측선(lateral cord)이 잘 발달되어 있다. 둘째, 앞쪽 식도 부위의 절편에서는 4개의 둥근 경부낭(cervical sac)이 나타난다. 셋째, 근육세포는 각 1/4 부위당(per quadrant) 10-15개이고 윤곽이 뚜렷한 세포경계를 가지고 있다. 넷째, 장은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고 성긴 과립세포와 경계가 뚜렷한 쇄자연(brush border)을 가진다. 다섯째, 장세포는 원주상(columnar) 또는 구형(spherical)이고 조직절편당 10-30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세포내 핵의 수가 유극악구충은 세포당 평균 3개, 돼지악구충은 평균 1.2개, G. dorolesi는 평균 1.8개, 일본악구충은 대부분 1개이다 (표 4). 

 

표 4. 악구충증 감별진단을 위한 제 3 기 유충(advanced 3rd-stage larva)의 형태학적 특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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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o et.(1991)에서 인용>

 

◾ 충체 검출이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혈청학적 검사가 적용되어 왔다. 발육한 3기 유충의 crude extract 또는 분비배설물을 이용한 효소면역반응(ELISA)이 혈청 또는 척수액에서 항원 특이 IgE 또는 IgG 항체를 검출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는데 분비배설 항원이 crude somatic extract 보다 훨씬 좋은 진단적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극악구충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제 3 기 유충 유래의 24 kDa 당단백(glycoprotein) 항원이 면역학적 진단에 사용된 바 있다.

 

 

■ 치료

 

◾ 자연수 또는 약수를 생수로 마시지 말아야 하고 가물치를 비롯한 담수어, 양서류, 파충류, 조류 및 포유류 등을 날로 먹지 말아 야 한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담수어 또는 육류를 날로 다룬 오염된 도마 또는 조리사의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 의하여야 한다.

 

 

■ 예방

 

◾ 자연수 또는 약수를 생수로 마시지 말아야 하고 가물치를 비롯한 담수어, 양서류, 파충류, 조류 및 포유류 등을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담수어 또는 육류를 날로 다룬 오염된 도마 또는 조리사의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