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자료

A~Z

기타

사상충증(Filariasis) [지정감염병]

관련 정보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사상충증 [바로가기]

<주간 건강과 질병> 2009년 국내 임파성 사상충증 퇴치 후 매개모기 조사연구 [바로가기]

<주간 건강과 질병> 한국의 사상충증 퇴치사업 [바로가기]

 

 

 

 

개요

 

◾정의

사람에 기생하는 사상충은 세계적으로 9가지 종류가 알려져 있으나, 6종이 병을 일으키며 그 중 림프사상충 증  (Lymphatic filariasis) 과 회선사상충 (Onchocerciasis), 로아사상충증 (Loiasis)이 중요하다. 이들 질환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되며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림프사상충증은 반크롭트사상충, 말레이사상충 및 티몰사상충 등 세가지 사상충이 일으켜며 분포하는 지역이 각각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초까지 제주도와 전남 도서지역에서 말레이사상충 감염자가 잔존하였지만, 질병관리본부는 2002년부터 국내의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퇴치사업을 수행하여 국내에는 사상충증이 박멸되었음이 확인되었으며  2008년 WHO로부터 한국의 사상충증 퇴치인증을 받았다.

 

◾병원체

 림프사상충증 (lymphatic filariasis)은 반크롭트사상충 (Wuchereria bancrofti), 말레이사상충 (Brugia malayi), 티몰사상충 (Brugia timori)이 포함되며, 회선사상충증 (onchocerciasis)은 회선사상충 (Onchocerca volvulus) 1종이고 로아사상충증 (loiasis)은 로아사상충 (Loa loa)이 유발한다. 림프사상충증을 일으키는 사상충의 성충은 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략 길이 4 - 8 cm, 폭 0.1 - 0.3 cm로 흰 머리카락과 같고 살아 있을 때에는 말렸다가 펴지는 운동을 활발히 반복한다. 사람의 팔다리 또는 복강의 림프관 또는 림프선에서 4 - 5년 살고 죽는다. 회선사상충증은 일명 강변실명 (river blindness)라 불리우며, 성충 숫컷 길이 5 cm x 0.2 mm, 암컷 50 cm x 0.4 mm로 사람 피하조직에서 9-10년간 산다. 성충은 똘똘 말려 육아종에 싸여 피하 결절을 만들고 감염 9 - 18개월부터 만들어 내는 마이크로필라리아는 피부조직에 나타나 전신으로 이동한다. 로아사상충증은 흡혈성 등애 (Chrysops)이며, 흡혈할 때 로아사상충의 제3기 유충이 도입된다. 성충은 3 - 7 cm x 0.3 - 0.5 mm이며 피하조직이 기생부위이고 주로 근막위로 이동한다. 성충이 생산한 마이크로필라리아는 껍질을 쓰고 0.2 - 0.3 mm정도 크기이며 낮에 혈액에 나타난다.

 

◾전파경로

- 림프사상충증 (lymphatic filariasis)은 모기(토고숲모기 및 중국얼룩날개모기)가 물어 감염된다. 회선사상충증의 매개체는 척추동물을 흡혈하는 먹파리 (Simulium)이다.전라남도 도서지역, 제주도 및 경상북도에서 유행하였지만 현재는 퇴치되었다.

 

 

 

■ 증상

 

우리나라에서 유행하였던 림프사상충증은 상적으로 잠복기, 급성기, 만성기 등으로 구분된다. 

 

잠복기에는 임상증상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고 급성기에는 급성 알러지 사상충 림프관염(acute allergic filarial lymphangitis)으로 통칭되는 고열, 전신근육통, 림프관염 및 림프선염 등이 나타난다. 

 

반크롭트사상충의 경우 림프관염 및 림프선염이 팔다리뿐만 아니라 정삭염(funiculitis), 부고환염 등의 형태로 넓게 나타나는데 비해 말레이사상충증의 경우는 팔다리에 한하여 나타난다. 림프관염 및 림프선염은 장기간에 걸쳐 불규칙하게 반복되며 반크롭트사상충의 정삭염은 발열과 함께 음낭의 부종 및 발적 등의 증상이 반복하여 나타나게 된다. 만성림프관염이 침범된 부위에 국소적으로 나타나고 림프관벽의 투과성이 변하여 주위에 림프부종(lymphedema)이 생긴다.

 

회선사상충증은 성충과 자충(microfilaria)에 의한 피부증상과 자충이 눈으로 몰려가서 야기시키는 안과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매개체인 먹파리(black fly; Simulium spp.)에 물린 부위 인근 피하조직에 성충이 기생하게 되고 충체를 중심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섬유조직이 둘러싸게 되어 종양(onchocercoma)이 형성된다. 종양은 뼈가 피하에 바로 인접한 부위에 잘 생기는데 중남미에서는 머리에, 아프리카에서는 어께, 등 및 골반부 등에 잘 생긴다. 피하결절 형태의 종양은 비교적 단단하고 주위와 뚜렷한 경계를 이루며 돌출되어 있지만 아프지는 않다.

  

로아사상충증은 성충이 피하조직에 기생하지만 눈의 결막 하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성충이 신체의 각 부위로 이행하는 경우, 충체의 움직임과 자국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충체의 피하이행시 나타나는 피하부종을 Calabar swelling 또는 fugitive swelling이라고 부른다. 피하부종은 5-10 cm 정도의 크기이며 전신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손등과 팔에 잘 나타난다. 통증이 수반되고 수 시간 또는 수 일 후에 저절로 사라졌다가 다른 장소에 다시 나타나곤 한다. 눈, 특히 결막을 침범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며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진단

 

림프사상충증은 임상적으로 급성 발열 증상과 함께 림프관염이 반복되는 환자의 경우 림프사상충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낮에 검사를 해야 할 경우에는 치료약제인 Diethylcarbamazine (DEC)를 투여하고 약 20분 후에 혈액도말검사하는 유도검사(provocation test)를 시행한다. 회선사상충증은 피하결절 생검에서 성충을 검출하거나 결절주위 피부생검에서 자충을 발견하여 진단한다. 피부생검 진단법 중 소독한 핀을 피부에 얕게 박고 피부를 들어 올린 다음 소독한 면도날로 핀 밑의 피부를 잘라내어 30분 이상 생리식염수에 담구어 두고 자충의 유출을 관찰하여 진단하는 것을 피부자투리생검(skin snip biopsy)이라고 한다. 여러 차례 시행한 피부자투리생검에서 자충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계속 회선사상충증이 의심되면 위험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Mazzotti test를 시행한다. 즉, DEC 50 mg을 경구 투여하여 자충을 죽이면 피부염이 악화되면서 아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로아사상충은 피하 또는 눈에서 성충의 존재가 확인되면 즉시 외과적으로 제거하고 주간혈액도말표본에서 자충을 검출하여 진단한다.

 

 

 

치료

 

사상충증은 Albendazole 1 dose(400mg)와 Diethylcarbamazine(DEC) 6mg/kg 또는 Albendazole 1 dose(400mg)와 Mectizan (150-200mg/kg)을 경구투여하며 Ivmectine이 치료제로 사용된다.

 

 

 

예방법

 

사상충증을 예방하려면 유행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매개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유행지에서 감염원이 되는 환자 및 보유숙주 등을 치료하여 매개곤충의 감염을 차단하고 매개곤충을 효과적으로 구제하여 새로운 감염의 발생을 억제하여야 한다. 특히, 회선사상충증의 경우, 면역관용이 생긴 감염자를 색출하여 치료함으로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연구논문

 

외과적으로 낭종을 적출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약물치료제로 benzimidazole 계열의 약제인 mebendazole, albendazole, flubendazole, fenbendazole 등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험적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지만, 낭종적출술 후 복용하는 것은 추천되고 있다.

 

 

 

역학적특성

 

림프사상충

- 증반크롭트사상충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북미 대륙과 유럽 이외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각 지역마다 주요 매개 모기의 종이 다르다. 대표적인 매개 모기 종은 Culex fatigans이나 집모기(Culex), 숲모기(Aedes), 얼룩날개모기(Anopheles), 늪모기(Mansonia), Psorophora 속(genus)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모기들이 중간숙주로 작용한다. 남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모든 유행지에서 자충이 야간정기출현성(nocturnal periodicity)을 나타내며 원숭이가 중요한 보유숙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사상충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국 및 우리나라 등에 유행지가 있다. 국내에는 제주도와 남해의 일부 섬, 경북 내륙에 유행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남해의 섬 지방을 제외하고는 감염자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남아 유행지에서는 늪모기(Mansonia spp.)가 매개 모기로 중요하나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남해 섬 지방에서는 토고숲모기(A. togoi)가 주요 매개 곤충이었고 경북 내륙 지방에서는 중국얼룩날개모기(A. sinensis)가 매개하였다. 자충이 자정을 정점으로 말초혈액내에 나타나는 야간정기출현성을 나타내면 동남아 유행지에서는 원숭이가 중요한 보유숙주로 작용한다. 티몰사상충은 인도네시아 몇 개 섬에 국한하여 유행한다.

 

회선사상충증

- 아프리카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 저지대 강유역과 중남미의 고산지대에 고도의 유행지가 분포한다. 중남미보다 아프리카의 유행지가 훨씬 넓다.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부터 중앙 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열대지역에 걸쳐 대단히 광범위한 분포지역을 가진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볼타강 유역은 세계 최대의 유행지로서 국제기구의 주도하에 오랜 기간 체계적인 관리사업이 실시되어 왔다. 먹파리(black fly; Simulium spp.)가 회선사상충의 매개체인데 아프리카에서는 S. damnosum이, 중남미에서는 S. ochraceum이 전파한다. 먹파리의 유충이 유속이 빠른 담수에서 번식하므로 관개수로를 따라서 분포한다. 1960년대에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독립한 후 만든 댐과 수로로 인하여 회선사상충증의 유행지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유행지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이 감염되며 역학적으로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이 생긴 어른이 매개곤충의 주 감염원으로 작용하여 농후 유행지가 형성된다.

 

로아사상충

- 증적도 부근 중앙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국한하여 분포한다. 흡혈성 등애(mange fly; Chrysops spp.)가 매개곤충이며 자충이 낮에 혈중에 나타나는 주간정기출현성(diurnal periodicity)을 나타낸다.

 

전라남도 도서지역, 제주도 및 경상북도에서 유행하였지만 현재는 퇴치되었다.